강릉 여름휴가 짧고 굵게 1박2일 중에 첫 날 스노쿨링을 계획했다.
강릉 스노쿨링을 검색하니 [장호항]과 [사천해변] 후기 블로그 글들이 많이 보였다.
장호항은 사람도 많고 유료화 되어 있는 것 같아서 패스하고
사천해변을 갔는데 .. 완전 빈정상하고 왔다 ㅠㅠ
사람도 많지 않고 소나무 해송 그늘이 있어서 그 아래 열심히 땀흘리며 텐트를 설치했는데
한 3분 뒤에 누군가 "저기요~" 하면서 부르길래 쳐다보니
<군계일학> 빨간색 캡모자를 쓴 한 중년 아저씨가 돈을 지불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얼마냐고 하니까 2만원~ 이라길래 여기 무료로 설치가능한 곳은 없어요? 물어보니 대한민국 그 어디에도 없다면서
"비싸다고 하니 원래대로 3만원 받을게요. 3만원 주세요" 이러는게 아닌가.... 진짜 어이없어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받는거냐고 물어보니 들어오는 입구에 현수막을 설치해놨다면서 마치 안보고 들어온 너가 잘못이다 라는 뉘앙스를 뿜었다.
빈정이 팍 상한 나는 "아 그럼 그냥 갈게요" 라고 하고
바로 텐트를 철수시키고 차에서 왔다갔다 했다. (주차장은 무료)
솔직히... 개인 사유지도 아니고 그냥 현금받고 자기가 갖는 시스템 같은데 이런거 신고하면 잡혀가는거 아닌가 싶었다.
자기 말로는 안전요원 역할도 한다는데.... 계속 돌아다니면서 신규 텐트(?)에 가서 돈만 받고 있더라...ㅎㅎ 관리는 무슨 ㅠㅠ
굉장히 상한 기분으로 바다에 들어가니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그 다음날 우연히 친구 소개로 가게 된 소돌해변을 보니
아...진작에 소돌해변에서 스노쿨링할 걸.. 괜히 기분상하게 사천해변갔네...물도 더러워서 물고기 1마리도 없었는데 라는 후회가 물밀듯 밀려왔다.
소돌해변은 물고기도 많고 사람수도 적당해서 오히려 스노쿨링으로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다음번에 가게되면 꼭꼮 소돌해변에서 스노쿨링을 하리~
▲서천해변 스노쿨링
한적한 소돌해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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